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감자 수확도 놀이가 된다” – 평창 감자마을의 여름놀이터

by 오늘의 정책 2025. 8. 1.

1. 감자밭이 놀이터가 되는 마법 – 평창 여름의 시작


평창 감자마을의 여름은 특별하다. 이곳에서는 농사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오늘은 “감자 수확도 놀이가 된다” – 평창 감자마을의 여름놀이터에 대해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감자 수확도 놀이가 된다” – 평창 감자마을의 여름놀이터
“감자 수확도 놀이가 된다” – 평창 감자마을의 여름놀이터

 

특히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감자 수확 시즌이 되면, 마을 전역은 감자 캐기 체험객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 축제의 진짜 매력은 감자를 캐는 일 자체가 ‘노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넓은 밭에 들어서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땅을 헤집고, 감자가 톡 하고 올라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진다.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흙을 파헤치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며 웃는다. 누구나 흙 묻은 손으로 감자를 꺼낼 때의 그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된다.

이 마을이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서 감자밭을 ‘여름 놀이터’로 만든 데는 이유가 있다. 농부들이 직접 체험을 기획하고, 수확뿐 아니라 감자요리 시식, 농산물 직거래, 지역 특산물 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엮어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감자 캐기 대회, 감자마차 퍼레이드, 감자 그리기 체험 등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매년 여름 이 마을을 찾는 이유는 ‘즐거운 농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 감자마을은 단순한 농업 중심지에서, 감자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즐기는 농촌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 감자 요리의 진수 – 평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미식


감자를 테마로 한 축제인 만큼,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평창 감자마을에서는 매년 여름 감자 축제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로컬 메뉴들이 등장한다. 단순한 찐감자와 소금, 버터만으로도 평창 감자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만의 감자 레시피를 공유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감자전을 기본으로, 감자송편, 감자떡, 감자빵, 감자피자, 감자크림스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감자떡’은 축제를 찾는 이들의 단골 간식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즉석에서 빚어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전통이고, 그 향기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또한, 지역 청년들이 주축이 된 푸드트럭 존에서는 감자칩 튀김, 감자크로켓, 감자버거와 같은 퓨전 감자요리가 줄을 선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감자 미식 문화는 이 축제의 또 다른 핵심 요소다. 음식에는 그 지역의 뿌리와 이야기가 담긴다고 한다. 평창 감자마을의 요리들은 단순한 ‘먹는 재미’를 넘어, 그 지역의 땅과 사람, 시간의 흐름까지 함께 음미하게 한다. 한 접시의 감자 요리 안에 담긴 마을의 역사와 정성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곳으로 이끌게 만드는 이유다.

 

3. 농촌의 미래, 축제에서 찾다 – 지역 활성화의 모델


평창 감자마을의 감자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이 축제를 통해 마을은 자생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했고, 농촌의 미래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축제 준비는 몇 달 전부터 시작된다. 마을 주민, 청년회, 마을기업, 귀농인들이 함께 회의를 거치며 각자 역할을 나눈다. 감자 수확 체험부터 푸드존 운영, 문화 공연, 안전 관리까지 거의 모든 것이 마을 주민들의 손에 의해 자발적으로 운영된다. 외부 대행사에 맡기지 않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구조는 이 마을 축제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또한 이 축제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감자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청년들은 마을 해설사, 체험강사, 콘텐츠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농촌에서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실제로 이 축제를 통해 귀촌을 결심한 사례도 적지 않다. 감자라는 농산물이 단순히 수확을 위한 작물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하나로 엮는 문화 자원이 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한 자생적인 경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앞으로의 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 단순한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생산-체험-소비-재방문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평창 감자마을의 여름놀이터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농촌경제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